[시승기+] 혈기왕성 '소형 SUV' 벤츠 GLA…"첫 시승에 반했다"

입력 2015-04-27 13:12  

젊은 층이 첫눈에 반할 외모
초기 가속성 느려…고속에서 진가 발휘




[ 김근희 기자 ] "이 차 정말 예쁘다. 운전 해봐도 돼?"

평소 차에 관심이 없던 친구가 메르세데스-벤츠 GLA를 보자마자 탄성을 질렀다. 운전하기를 싫어하던 그가 "운전해보고 싶다"며 졸라댔다. 신무기 GLA로 젊은 층을 사로잡겠다던 벤츠코리아의 전략이 확실히 통한 듯 했다. 20대 후반인 기자도 시승차를 보자마자 빨리 타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GLA 차급은 요즘 가장 '핫'하다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다. 벤츠에서 만든 다섯 번째 SUV이자 엔트리급 SUV다. 국내에서 GLA는 GLA 200 CDI와 GLA AMG 4매틱 두 종류로 판매되고 있다. 시승한 차량은 GLA 200 CDI.


이 차를 천천히 살펴보면 일반적인 소형 SUV와는 다르다. 외관은 A클래스를 닮았다. 높이는 1510mm로 보통 SUV보다는 낮다. 길이는 4440mm로 앞이 길고 뒤는 짧다. 후면부에 스키드플레이트 등이 더해졌다. 뒷태의 볼륨감이 살아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얼른 차에 올라탔다. 내부는 고급스럽지만 중후한 느낌은 아니다. 딱 젊은 층이 선호할만한 인테리어다. 군더더기 없는 센터페시아와 센터 콘솔이 깔끔한 인상을 준다. 변속레버는 스티어링휠 오른쪽 뒤편에 있다. 변속레버의 자리를 옮겨 실내 공간을 늘린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금세 적응됐다.


지난 주말 서울 관악구 일대, 파주 헤이리 마을,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등 총 321km 주행거리를 몰아봤다. 출퇴근 시간에 도심을 주행하기도 하고 좁은 시골길을 다니기도 했다. 고속 주행을 하기 위해 자유로와 제2자유로를 달렸다.

GLA 200 CDI에는 신형 2.0ℓ 4기통 디젤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DCT)가 얹어졌다. 최고출력 136마력의 힘을 낸다. 최대토크는 30.6kg·m로 비교적 낮은 1400~3000rpm 구간에서 발휘된다.

가속 페달을 밟았는데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생각보다 초기 가속성능이 더디다. 디젤 특유의 소음과 투박함이 느껴진다. 시속 100km까지 올라가는데 약간 답답하다.

속도를 끌어올리자 진가가 드러났다. 엔진회전 속도계가 3000까지 올라가면서 변속이 계속해서 이뤄진다. 액셀 페달을 끝까지 밟자 rpm이 4000까지 치솟는다. 160km/h에 이르자 차가 힘있게 달린다. 고속으로 달릴수록 하체가 단단해진다. 잔진동이나 흔들림이 없다.

스티어링휠은 믿음직스럽다. 손을 놓아도 전혀 움직임이 없다. 핸들을 돌리면 정확히 그만큼 차체가 따라온다. 급코너 구간에서도 탄탄한 하체가 제몫을 한다.

GLA는 도심에서도 빛을 발한다. 신호대기 구간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엔진이 멈춘다. 에코 스타트-스톱 기능 때문이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살짝 떼면 엔진 소리가 모아졌다 터지듯 난다. 출퇴근 시간 차가 막히는 도심에서도 연료를 아낄 수 있다.

도심과 고속도로 구간을 이틀간 달린 결과 연비는 15.9km/ℓ를 기록했다. 공인 복합 연비인 16.2km/ℓ와 비슷한 수준이다. 고속에서 차를 거칠게 몰았던 것을 감안하면 연료 효율성은 좋은 편이다. 시승 차량 가격은 4860만원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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